백합에서 줄기가 납작하게 붙어서 자라며 꽃봉오리가 수십 개씩 많이 달리는 현상을 대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생장점 변이로 인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돌연변이 현상으로, 다음 해에는 다시 정상적으로 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화 현상이 일어나면 꽃이 많이 피는 장점이 있지만 개별 꽃의 크기는 다소 작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거나 백합을 심은 지 3년에서 5년 정도 지나면 구근을 캐서 자구를 나누어 심는 분구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밀집된 구근을 분리하면 개체수를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풍이 잘되어 구근썩음병이나 진딧물 같은 병충해를 예방하고 구근을 더 굵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분구 시기는 꽃이 진 후 잎이 광합성을 통해 구근에 양분을 충분히 저장하고 완전히 마른 후인 9월에서 10월 사이가 가장 적당합니다.